모바일 소식 이모저모 짚고 넘어가기.

오늘은 단독 게시글로는 아쉽지만, 짚고 넘어가긴 해야하는 다양한 소식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보겠다.

우선, 영국의 반도체 기업인 'Arm'사가 새로운 모바일용 차세대 CPU·GPU를 발표했다.

CPU는 Cortex-A520, Cortex-A720, Cortex-X4 총 3가지이며,

GPU는 Immortalis G720 총 1가지이다.

'Arm'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미디어텍의 Dimensity(이하 디멘시티), Helio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메이저 SoC에 기반이 되는 아키텍쳐를 설계하는 제조사다.

 

용어 설명을 잠깐 하자면,

먼저 아키텍쳐는 명령어 집합을 의미하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특히 CPU와의 상호작용을 정의한다.

쉽게 말해, '이거 해!' 라고 명령했을 때(소프트웨어), CPU가 연산을 마치고 컴퓨터가 그에 맞는 행동(하드웨어)을 어떻게 취하게 되는지에 대한 것을 정의하는 '지침서 모음'으로 이해하면 본문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SoC는 'System on a Chip'의 약어로, 풀이 그대로 모든 시스템을 하나의 칩 안에 구현한 프로세서를 의미한다.

위에 나열한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디멘시티, 애플의 A Bionic 모두 SoC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을 흔히 들고 다닐 수 있는 PC라고 하는데, PC는 연산 작업을 담당하는 CPU, GPU, RAM과 정보를 저장하는 HDD 혹은 SSD,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 이들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메인보드, 다시 이 모든 것들을 구성시키는 뼈대인 케이스가 최소한의 구성 요소이다.

그 외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이 실질적인 사용에 있어 필수 요소이다.

 

여기서 연산 작업을 담당하는 CPU, GPU, RAM, NPU(AI 연산 특화), 통신 모뎀 등을 한데 모은 것이 바로 지금의 스마트폰 SoC다.

즉,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좋다.

GPU의 경우 요즘은 각 제조사별로 자체 설계한 모델을 사용하지만, CPU만큼은 Arm이 설계한 것을 커스텀해서 사용한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코어들의 전작 모델들인 Cortex-A710&A715, A510, X3가 각 SoC의 가장 최근 모델들인 스냅드래곤 8 gen 2, 양산은 진행되지 못 한 엑시노스 2300, 디멘시티 9200의 CPU를 구성했다.

마찬가지로 Cortex-A520, A720, X4가 앞으로 공개될 차세대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디멘시티 등의 CPU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Arm은 3개의 CPU를 공개하면서 전력 효율 및 성능 향상을 강조하였고, 모두 64비트 전용 코어로 설계되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력 효율은,

Cortex-X4는 X3 대비 40%,

A520은 A510 대비 22%,

A720은 A710 대비 20%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선은 향후 해당 CPU가 사용될 '갤럭시 S24' 시리즈 및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그 외 각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에 배터리 효율과 지속 사용 시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공개된 GPU, Immortalis G720에 대해서는 현 시점 국내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AMD'의 Radeon 기반 GPU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참고로, 'AMD'는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사이며 CPU는 인텔과 GPU는 엔비디아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메이저 기업이다.

 

다음으로,

미국의 유리 전문 제조사인 'CORNING(이하 코닝)'이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닝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릴라 글래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를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만큼 이 분야에서 꽤나 독보적이고 유명하다.

 

그런만큼 이번 가격 인상은 그대로 추후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에 불가피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소식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IT매체 Galaxyclub는 갤럭시 Z 플립5의 배터리 용량이 전작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5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배터리가 2개로 나뉘는데, 각각의 모델명과 용량은 다음과 같다.

EB-BF731ABY, 971mAh

EB-BF733ABY, 2620mAh

총 정격 용량이 3,591mAh가 되는데, 이는 전작 Z 플립4의 정격 용량 3,595mAh보다 다소 줄어든 용량이다.

 

다만, 실제로 사양으로 표기되는 용량은 차이가 있는데 Z 플립4의 경우 3,700mAh로 표기되었다.

해서, Z 플립5는 Z 플립4와 비교해 수치상으로만 감소폭이 있지, 사실 단 4mAh 차이가 나기에 공식 사양이 발표될 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보다는 배터리 용량 구성과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 개선이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의 모델명 중 731ABY가 용량상 기기 상단에 배치될 배터리로 보이는데, 전작 Z 플립4 대비 줄어든 용량이다.

이는 갤럭시 Z 플립5에서 비약적으로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내부 설계에서 상단에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원화된 배터리 구성을 충·방전 하는데 있어, 얼마나 효과적인 알고리즘으로 최적화를 하는데 달려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갤럭시 Z 플립5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퀄컴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Gen 2 for Galaxy가 앞서 탑재된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전력 효율면에서 좋은 평을 받았기에, Z 플립5의 배터리 지속 시간도 앞서 언급했듯 전작과 비슷한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