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도 그럴것이 기술력으로나 제품 완성도나 이젠 갤럭시 Z 시리즈가 상당히 앞서기에 최후의 승부처는 애플이 작정하고 만들 iPhone Fold(가칭)이 아닐까 싶다.
2019년 갤럭시 Z Fold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5세대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 말고는 대체제가 없을 만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Z Fold 뿐만인가? 가로로 접히는 Z Fold 출시 1년 후 세로로 접히는 Z Flip을 출시해 플립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아직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면 유일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 말고도 여러 시리즈가 있다.
오늘은 중국 제조사 Oppo의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인 Find N 시리즈 중 세로형 모델, 'Find N2 Flip'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사실 출시된지는 꽤 되었다. 중국 시장엔 작년 12월에 출시되었고, 지난 달 2월 중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었다.
Find N2 Flip은 Oppo에서 출시하는 첫 세로형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Oppo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Find N은 가로형 모델로 2021년 출시했고, 당시 갤럭시 Z Fold3 와 Flip3랑 경쟁 제품이었다. (물론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지만.)
그러고 1년 뒤인 2022년 작년, 가로형 Find N2 모델과 같이 새로운 세로형 모델 Find N2 Flip이 출시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와 같은 흐름인데, Find N 시리즈도 가로형 폴드는 2세대이고, 세로형 플립은 1세대로 출시 시기만 따지면 한 세대가 차이나는 상태로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다. (당연히 잘 팔린다는 가정 하에...)
뭐,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 이만 줄이고.
하여튼, Oppo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Find N2 Flip은 갤럭시 Z Flip과 유사한 디자인이고, 사양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갤럭시 Z Flip4에 뒤처지지 않는 플래그십 사양을 갖췄다.
두 모델의 사양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갤럭시 Z Flip4
▶ 디스플레이: 6.7" OLED, 22:9 비율 2640x1080 FHD+, 425ppi, Infinity O&Flex Display, 120Hz 주사율
1.9" OLED, 1.97:1 비율 512x260, 320ppi,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적용
▶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
▶ 메모리: 8GB RAM, 256 / 512 GB UFS 3.1 규격 내장 메모리
▶ 카메라: 후면- 12MP 광각, OIS 및 위상차 검출 AF 지원
12MP 초광각
전면- 10MP 광각
▶ 배터리: Li-Ion 3,700mAh, 25W 고속 충전 지원
▶ OS: 안드로이드 13 기반 삼성 One UI 5.1 탑재 (글작성 기준 최신 업데이트 버전)
▶ 기타: 187g 무게, 측면 에어리어 방식 지문인식 센서 탑재
다음으로, Find N2 Flip
▶ 디스플레이: 6.8" OLED, 21:9 비율 2520x1080 FHD급, 120Hz 주사율, 부분 최대 밝기 1,600nits
3.26" OLED, 720x382, 부분 최대 밝기 900nits, 고릴라 글래스 5 적용
▶ 프로세서: 미디어텍 Dimensity 9000+, →스냅드래곤 8+ gen 1 급
▶ 메모리: 8GB RAM / 128GB 내장 메모리, 12GB RAM / 256GB 내장 메모리, 16GB RAM / 512GB 내장 메모리
▶ 카메라: 후면- 50MP 광각, 위상차 검출 AF 지원
8MP 초광각
전면- 32MP 광각
▶ 배터리: Li-Ion 4,300mAh, 44W 고속 충전 지원
▶ OS: 안드로이드 13 기반 OPPO ColorOS 13 탑재
▶ 기타: 191g 무게, 측면 지문인식 센서 탑재
사양은 부분부분 갤럭시가 앞서는 것도, Find가 앞서는 것도 있을 만큼 차이가 크지 않다.
사실, 가장 큰 차이는 외관 디자인일 것이다.
이 글의 목적도 사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이다.
먼저, Find N2 Flip 디자인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인데, 세로로 긴 형태의 3.26"의 상당히 큰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커버 한 면의 절반 이상의 면적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디자인이다.
앞으로 세로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디자인으로, 앞서 우리 블로그에서도 모토로라 Razr의 예상 디자인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Z Flip5 예상 디자인을 통해서도 세로형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 알아봤다.
Z 플립5도 4세대 만에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Oppo Find N2 Flip 디자인을 보며 대강 Z 플립5의 디자인을 예상해볼 수 있겠다.
위의 Z 플립5의 예상디자인이 실제 출시될 디자인과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Find N2 Flip과 비교하자면
가장 큰 차이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이지 싶다.
Z 플립5는 카메라 렌즈 배열을 가로로 두어 남은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데,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 규격 특성상 커버 디스플레이의 비율이 정사각형에 가까워지고 이는 같은 인치 대비 면적이 최대로 올라서 활용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영리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반면, Find N2 Flip은 커버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보다 먼저 크게 했더라도 카메라 렌즈 배열을 세로로 두어 커버 디스플레이를 아무리 키워도 세로로 긴 비율로 만들 수 밖에 없어 공간 낭비와 활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해결하지 못 했다.
예상 컨대, 다음세대인 Find N3 Flip이 출시된다면 그땐 Z Flip5를 따라하지 않을까 싶다.
Find N2 Flip 소개를 가장한 갤럭시 Z Flip5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걸로 끝나긴 했는데, 어쩔 수 없다.
국내에서 갤럭시 Z 냅두고 Find N을 구매하진 않을 것 아닌가?
아무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더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쏟아지길 기대한다.
(갤럭시 Z 플립5도 부디 잘 뽑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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